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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물 탐방] 죽호 김정규, 공방예술 - 인간 근원의 정서 회복과 삶의 에너지 충전
[문화인물 탐방] 죽호 김정규, 공방예술 - 인간 근원의 정서 회복과 삶의 에너지 충전
[정치닷컴/휴먼리더스=장경욱 기자] 인류의 다양한 예술문화를 승화시켜 대중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疏通)하는 것은 참으로 소중하다. 단순히 개인주의 의식이 아니라 타인과 어울릴 때 우리 주위는 한층 더 아름다워진다. 사랑이 가득한 세상은 모두에게 허락되어 있다. 한 번 크게 웃고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가진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윤택하고 건강해질 것이다. 죽호(竹虎) 김정규(金貞圭) 대한명인은 꼭 이같이 평소 생활 속에서 여유(旅遊)와 예술문화를 통해 주위를 더욱 활기차고 모두에게 행복바이러스를 전해 본지 기자가 그를 찾아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죽호(竹虎) 김정규(金貞圭) 대한명인] 늘 예술가다운 소박한 모습에 자신이 창작한 도안(圖案)을 물상화해 머리에 두건을 쓰는 등 진정 기이한 진면목을 ‘옹달샘 공방’을 방문했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국내에서 경판의 대가인 김정규 대한명인은 따뜻한 배려와 정이 가득할수록 세상은 밝아진다며, 이기주의는 하등의 여러 맹점(盲點)을 극복하기 힘들지만, 나눔과 섬김의 문화는 상처 받은 이들의 심적힐링이 되기도 한다는 뜻으로 그만의 예술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뚜렷한 정체성(正體性)이나 목적의식 없이 방황하는 분들에게 자신을 한번쯤 뒤돌아보듯 예술문화의 생명력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이같이 김정규 대한명인은 견실한 원목(原木)을 구해 다양한 관리와 절차를 지나, 훌륭한 작품을 완성한다. 흡사 어떤 선택의 길과 난관에 부딪힌 이들에게 방향을 잃지 않게 잡아주는 것과도 같다. 다소곳이 영등포 근교의 ‘나무꾼 쉼터 옹달샘 공방’은 자연목작품, 형상화한 경판 등 주련, 장승조각, 현판, 수공예품 일절로 대내외에 한국전통을 알리기라도 하듯 문화 인프라를 구축(構築)하기 위해서 모아놓은 결집된 공간을 연상케 한다. 이는 참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로 내려온 공방예술이 모두의 심상에 오래토록 간직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나무에 한글과 한문을 이미지한 작품은 죽호 김정규 대한명인의 예술혼과 정성이 아로새겨져 있다. 감성적인 부분들이 사라져가는 물질만능 시대에 전통 예술문화를 통해 인간 근원(根源)의 정서 회복과 함께 삶의 에너지 충전이 될 만큼 강한 호소력(呼訴力)을 지니고 있다 하겠다. 일찍이 죽호 김정규는 (사)대한명인회 주최 아래 제10차 대한민국 명인 추대식에서 영예(榮譽)롭게 제55회 석곡 출신으로는 보기 드물게 경판부문에서 대한민국 명인이 됐다. 이뿐 아니라 당시 참석한 (사)대한명인회 명예총재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 및 명예부총재인 정찬용 전)청와대 인사수석의 축하는 전혀 부족함이 없이 훌륭했다. 죽호(竹虎)는 이처럼 순수한 이미지와 깊이 있는 예술문화의 소양(素養)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 건전한 파장(波長)을 불러오고 있다. 지난날, 대한불교 조계종 강화도 전등사 기획초대를 통해 죽호의 판각전은 그야말로 제17회 아시안게임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준비된 만큼, 세계문화유산으로서 월등히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팔만대장경을 판각한 역사의 장소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더욱이 바람직한 대안으로 죽호 김정규 명인이 간직한 독창성(獨創性)과 특징을 만인이 더불어 향수하므로 우리전통의 맥(脈)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21세기 들어 한류문화는 세계 속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契機)가 되었다. 하지만, ‘옹달샘 공방’ 죽호의 매 창작품은 섬세함과 인내심이 상당히 요구되다보니, 이내 포기하는 젊은 층이 아닌 연륜이 많은 분들이 주로 많이 찾고 배움의 열정을 가져, 어느 때보다 자라나는 세대의 전통문화에 대한 올바른 자각(自覺)과 분발이 필요할 때라 여긴다. 김정규 대한명인은 “이같이 순식간 이루지지는 것이 없듯 전통문화의 역량(力量)은 어느 개인으로 되는 것이 아닌 총체적인 열망과 간절한 뜻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소 소박한 모습이 있기는 하나, 일상 속 작품에 대한 애정과 완성도 높은 창작열은 누구보다 월등한 죽호의 능력이, 지금의 대한명인으로서 공방에서 만큼은 최고라 자부(自負)하는 것이 아닐까 본다. 이에 죽호 김정규가 전하는 공방 예술같이 우리의 일상을 더 깊이 윤택(潤澤)하게 하는 것 외에 보존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은 쉬이 없을 것이다.
[공익단체 탐방] 농경영농조합 이용구 회장 , 친환경 ‘동충하초’ 특화된 브랜드 우수성
[공익단체 탐방] 농경영농조합 이용구 회장 , 친환경 ‘동충하초’ 특화된 브랜드 우수성
[정치닷컴/휴먼리더스=장경욱 편집기자] 동충하초는 고수익 작물로서 농가의 상당한 소득 증대뿐 아니라 급변하는 국제 농업시장에서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 치악로에 자리한 농경영농조합법인(회장 이용구)은 동충하초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과 함께 주위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어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사진=농경영농조합=이용구 회장] 푸른 자연 속에서 친환경과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농경영농조합법인은 바람직한 한국형 식품문화를 정착시키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을 더하고 있다. 시장에서 최고의 상품을 내놓기 위해 뛰어난 재배기술로 체계적인 시스템에 따라 녹지대에서 동충하초균사가 성장 및 가공되기까지 늘 열의를 쏟고 있는 이 대표는 불철주야 오로지 동충하초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디세핀의 놀라운 효과 입증 농경영농조합법인은 소비자의 건강을 제일로 생각하며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요구에 따라 누구라도 제품을 이용 시 한결같은 만족감을 주고 있다. 이는 국내외 소비시장에 발맞춰 특화된 브랜드에 의한 농경영농조합법인 만의 차별화된 추진력과 운영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활로개척과 판로는 물론 선진농업으로 가는 비중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동충하초는 개발이 되어 진다면 수만 종이 될 수 있으며 어느 곤충이 숙주가 되고 종균이 만들어 지느냐에 따라 주성분 차이가 많이 날수 있으며 검증은 재배 후 한국과학 기술원에 의뢰 철저한 검증을 거쳐 성분분석표를 확보하고 있다. 사회적인 관심과 소비자들의 편의성 추구에 의한 국내외 기능성 식품시장은 매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해당 산업의 활성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를 잘 말해주듯 이용구 회장은 “동충하초의 코디세핀(Cordycepin)은 성장 도중에 생성되는 천연 항생 항암 물질 및 면역증강 물질로 알려져 있어 국민건강 보호에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저하된 면역기능을 활성화하여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되는 것을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코디세핀은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2007.07.05) 하는 등 우리나라는 식품의학 안전 처에서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분으로 생리활성 2등급 물질’로 승인(2014.02.28) 하고 있다. 이같이 동충하초에서 유일하게 생성되는 코디세핀은 천연 항생 항암물질로서의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뿐 아니라, 특히 시장 확장성이 크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곳곳에서 약용으로 가치 인정받다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동충하초를 불로장생의 명약으로 여겨 강정강장제로 사용하며 귀하게 다뤄왔다. 진시황제와 측천무후, 양귀비 등이 미모 유지를 위해 상비약으로 애용했다고 하며, 근세에는 93세까지 건강하게 무병장수한 중국 정치지도자 등소평이 일상에서 동충하초를 보양제로 꾸준히 복용했다고 해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농진청과 전북대에서는 각종 질병에 100% 완벽하다는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전 국민의 건강과 농민을 살리는 일에 일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동충하초는 1992년 히로시마 올림픽 세계육상종목에서 중국의 여자 중장거리 선수들이 세계신기록을 몇 개씩 보유케 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이용구 회장은 “동충하초가 발전하고 재배농이 늘어날수록 동충하초를 재배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현미가 대량 소비됨으로 인해 이 나라 농민이 고민하는 쌀을 획기적으로 소비하기에 이 또한 크나큰 자부심을 지니고 있으며 동충하초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귀뚜라미 등을 이용한 재배법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현재도 재배 기술과 성분을 업 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있기에 조만간 지금보다도 우수한 동충하초가 개발이 될 것이다. 더불어 귀뚜라미 농가에게도 좋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동충하초는 약용(식용) 버섯류이며 농촌진흥청과 서울대천연물과학연구소 공동 연구결과 항암작용, 면역력증강, 항피로작용, 노화방지, 해독작용 등 약리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바 있다. 더욱이 일본에서는 폐병이나 늑막염의 특효약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인제대학교 박희진 교수는 동충하초가 심혈관 치료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세계 최초로 입증하면서 2010년 제12회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 생명과학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청정자연 아래 재배한 최상의 제품 국내 농업환경 변화와 우수한 작물연구에 따른 새로운 패러다임은 우리 농산물의 추진방향과 실질적인 방안에 의한 기업의 성과에 중요하게 자리매김 되고 있다. 농경영농조합은 생산성 소득 향상과 협업적 농업경영을 위한 모토로 “동충하초 구룡초”를 통해 꾸준한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친환경 고품질로 재배된 동충하초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자연 아래 그야말로 제조가공은 첨단기술력을 바탕으로 어디에 내놓아도 최상의 제품임을 당당히 자랑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용이 친환경 발전방향을 정립하고 선진화의 토대를 마련함은 생산자의 뜻과 힘을 결집할 때 가능하다. 이 대표는 “동충하초 구룡초는 식생활, 생활용품, 화장품, 제약, 기능성 제품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접목 가능하다. 가령, 생활용품으로는 비누, 치약, 샴푸, 피부질환 개선효과가 월등하다.”라고 얘기했다. 기능성 제품은 신장기능강화성기능향상 신진대사 개선간 보호에 특효하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따른 활성화의 효과에 대해 이 회장은 “동충하초의 고장답게 건강한 도시 원주에 맞는 이미지와 젊은 계층 유입에 힘입은 귀농귀촌 인구 증가, 바이오단지 조성 및 구룡초 관련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국 등 해외 관광객 유치가 용이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요 제품 중 동충하초 주(酒)는 동충하초의 코디세핀 성분이 함유되어 음주를 즐기면서 면역력이 증강되고 노화를 방지하므로 그 주요성분은 동충하초, 주정, 배 엑기스, 고과당 이다. 이 회장은 “동충하초 구룡초 비누는 코디세핀 성분이 피부 깊숙이 촉촉함을 유지해 보습효과에 뛰어날 뿐 아니라 피부질환 개선으로 면역력 증강에 매우 좋다. 더욱이 동충하초 (파우치)는 높은 동충하초 코디세핀 함량으로 인해 면역력 증강, 강장기능, 피로회복, 항암, 항균 및 항노화 기능에 우수하다.”라고 강조했다. 일반 소비자에서 대량 소비처로의 판로 개척 매년 동충하초 시장 규모의 증가에 의해 다양한 종류와 제품의 우수성이 증가하는 등 동충하초 상품의 유통구조 다각화 변화는 좋은 현상이라 할만하다. 이용구 회장은 “최근 희귀 질병 발생으로 면역력 강화식품에 관심이 커짐에 따라 소비성향 확산과 함께 특히, 동충하초는 미국FDA, 농촌진흥청, 전북대학교 임상실험에서 면역력, 당뇨병에 탁월한 우수성이 입증되기도 했다.”라고 덧붙었다. 이처럼 동충하초 제품은 병원 환자식, 학교 급식, 실버타운, 양로원, 요양병원, 쌀 가공 식품업체(떡 생산업체) 등 대량소비처의 주요한 판로와 더불어 일반소비자에게는 당뇨환자, 비만환자, 성인병 환자, 임산부, 회복기 환자, 학생, 잠재적 당뇨환자에게 인기를 더하고 있다. 친환경 건강식품의 국민적 기대가 큰 만큼 농경영농조합법인은 2014년 동충하초 재배법 연구개발, 2015년 시험재배를 통해 대량생산체제 구축에 이어 제품화 개발 완료, 2106년 법인설립 등기를 완료함으로서 조합원을 모집하는 등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들어갔다. 2017년에는 유통망 강화를 위해 제휴 관계사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제약회사와 유통 계약 대기, 원주시 특산물 신청 대기 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들과 유통 협력 강화, 중국 수출 MOU 및 향후 해외수출을 위해 강원도 특산물 지정에 비중을 쏟고 있다.
[힐링스토리] 제주 극락사 지운(志云)스님 , 인고의 시간을 담다
[힐링스토리] 제주 극락사 지운(志云)스님 , 인고의 시간을 담다
[정치닷컴/휴먼리더스=장경욱 편집기자] 현승(賢僧)의 붓이 물과 같이 흐른다. 그리고 자애로운 모습을 묘사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모습은 구체화하고 형상을 띠어 마침내 달마(達磨)의 이미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주변의 흐름에 따라 고승이 잠사나마 속세와 경계를 긋고 작품에 몰두한다. 지운(志云)의 화풍은 이렇게 시작된다. [사진=지운스님] 구도를 향한 쉼 없는 붓 그를 찾는 구도자들이 많기에 지운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다. 극락사의 그림에 나타난 붓의 시원한 획은 그의 가르침과 발걸음과 닮았다. 지운의 그림에는 거침과 부드러움, 그리고 뚜렷함이 있다. 획 속에 녹아든 삶의 교훈이 순간 속세를 잊게 한다. 또한 그림에 나타난 명확함과 여유로움은 그 때문일 수 있다. 속세에 머물되 이상을 담은 그림이 탄생하게 된 이유, 구도를 향한 붓의 움직임은 그렇게 현대인들에게 다가선다. 이미 속세와 연(緣)을 끊고 현재를 살기에 그의 그림은 미련 없이 떨어지는 폭포 소리 같다. 달리 보면 거침없는 물결 같이 가슴에 와 닿기도 한다. 선화(禪畵)가 삼독을 잡다 불교에서 일컫는 욕심과 화, 그리고 어리석음의 삼독(三毒)은 지운의 선화를 보며 수그러들게 된다. 욕심을 버리고 화를 누르고, 지혜를 찾아가는 길에 그의 가르침이 함께 한다. 지금껏 수많은 이가 제주 극락사의 그림을 그렸으며, 그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고자 했다. 수행의 경지를 넘어서 결국 지혜와 진리를 얻었음에도 선화(禪畵)의 전승은 계속된다. 이 같은 이유로 지운 역시 멈추지 않고 속세를 향해 계속해서 현문(賢問)을 던진다. 지운이 그린 용(龍)의 풍모는 달마거사와 닮았다. 같은 눈빛과 같은 풍채, 그 상징하는 바도 유사하다. 흰색의 화지(畵紙)에 획이 그려지고 부분이 모여 전체가 되듯 지운의 손에게 시작한 작은 움직임은 결국, 깨달음을 향한다. 그 교훈에 조금이나마 다가설 수 있다면 그 시간은 결코 아깝지 않다. 달마의 꿈을 꾸며, 그 형상을 본이들은 절로 머리를 숙이게 된다. 이유야 다르겠지만, 그 안에 담긴 뜻이 깊어서일 게다. 자연스레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진리 화폭을 앞에 두고 지운이 붓을 드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비록, 그의 그림은 길바닥에 있었지만, 무색(無色)의 화지에는 기다리던 그림이 눈앞에 펼쳐졌다. 경계를 넘어선 고승의 마음엔 이미 틀이 없고 얽매임도 없다. “자신이 지은 과오(過誤)를 부정하는 건 이기심의 발로(發露)”라 했던 지운은 여전히 그림을 보러온 이들에게 불교 공부를 권한다. 이 같은 방법으로 불심이 자신을 다잡고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는 진리를 자연스레 전한다. 여기에 그림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다. 불교가 스스로를 닦는 공부라 여기는 지운은 수선(修善)의 과정을 매일 반복하며 그의 뜻이 그림에 배게 했다. 이런 이유로 달마를 보는 구도자들은 사색에 잠기게 된다.
[힐링여행]  교토, 나라, 오사카 2박3일
[힐링여행] 교토, 나라, 오사카 2박3일
[정치닷컴/휴먼리더스=장팔현 논설기자] 지난 2월에 지인이 3월 중순 경 가까운 일본이라도 갔다 오자하여 일을 꾸미게 됐다. 한 달여 앞서 비행기 표와 숙소 및 렌터카까지 예약하기로 했다. 여행지는 필자가 유학 시 8인승 승합차로 관광가이드로 일했던 지역이라 지리와 운전도 자신 있었다. 교토에서는 6년여, 오사카에서 3년여 살던 기억을 더듬으며 자유여행 계획을 추진했다. [사진=장팔현 논설기자] 스카이스캐너 같은 앱을 통해 항공권과 호텔을 알아보니 한 여행사에 연결됐다. 그곳에 입금하고 일처리 하면 된다. 아울러 렌터카는 여행사에 소개비 4만원 내고 알아보거나 일본어 알면 일본 렌터카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 직접 예약해도 된다. 김해공항에서 오사카 칸사이공항으로 칸사이공항에서 내려 바로 렌터카 회사로 향했다. 8인승 토요타 왜건이다. 일정은 나라부터 관광하고 다음날 교토, 마지막 날 오사카를 관광하기로 했다. 우선 공항에서 곧바로 나라의 법륭사(法隆寺)로 향했다. 이곳은 607년 창건된 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서원(西院)은 현존하는 목조 건물로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특히 백제관음상은 그 수려한 모습에 감탄할 정도다. 아쉽게도 사찰 건축물은 보수 중이었다. 참고로 입장료는 1,500엔으로 다른 곳보다 비쌌다. 아스카시대의 사찰 대부분은 백제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건축양식으로 오사카의 사천왕사도 그렇다. 법륭사는 일본의 아스카 시대를 상징하는 대표적 양식이다. 두 사찰 모두 성덕태자의 명으로 지어졌다. [사진=킨카꾸지] 다음으로는 나라현 텐리시(天理市)에 소재한 이소노카미신궁(石上神宮)을 찾았다. 칠지도가 모셔진 곳으로 역사가 유구한 곳이다. 경내에서 보게 된 아름드리 삼나무에서도 그 역사의 유구함을 유추 해 볼 수 있을 정도다. 이어서 사슴공원으로 유명한 토다이지(東大寺)로 향했다. 이 절은 일본의 45대 천황인 쇼무(聖武, 701~756) 때 지어진 사찰이다. 그는 당시 각종 자연재해와 천연두 같은 역병 때문에 민심이 흉흉해지자 741년 동대사의 전신인 곤쇼지(金鍾寺) 터에 본 사찰을 짓기로 하였고, 743년에는 대불의 주조를 발원하게 된다. 이때 거대한 불상에 도금할 막대한 금이 필요했다. 이를 해결한 이는 백제 왕족으로 알려진 경복(敬福)이란 인물이다. 그가 대불 도금에 필요한 황금 900량을 조달하였는데, 그의 조부가 바로 백제 의자왕의 아들로 백제 멸망 후 일본으로 건너간 선광(善光)으로, 일본에서 '백제왕(百濟王)' 씨의 시조가 되었다. 하여튼 많은 외국 관광객이 나라지역 유명 사찰에 몰려왔다. 특히 중국어가 많이 들려왔다. 이러한 일은 교토의 키요미즈데라(淸水寺)와 킨카쿠지(金閣寺)에서도 다름없이 이어졌다. 정말 제주도를 찾던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으로 전부 발길을 돌린 것 같다. 저녁에 히가시미쿠니(東三國)역 근처의 호텔에 도착 해 보니 일반 비즈니스호텔보다는 좀 넓어 좋았다. 이튿날 아침은 호텔식당에서 먹었는데 뷔페식으로 잘 나온다. 이틀째는 천년 동안 일본의 수도요, 일본인들 마음의 고향이라는 교토(京都)다. 이곳은 필자가 다년 간 살았던 곳으로 더욱 정이 간다. 예의 빼먹을 수 없는 키요미즈데라(淸水寺)를 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봄철이라 그런지 엄청난 인파가 밀린다. 이곳은 필자가 살았던 곳에서 가까워 자주 들렸던 곳인데, 절까지 올라가는 좁은 길목이 인산인해다. 중국인, 한국인, 동남아시아인, 서양인 등 국제도시에 온 것 같다. 물론 요즘은 한국인보다 중국인이 더 많아 보인다. [사진=귀무덤] 우리 일행은 키요미즈데라에 들리기 전 교토박물관 뒤편에 있으나 관광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귀무덤(코무덤: 임진왜란 시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으로 조선인의 코와 귀를 베어 염장해서 가져가 만든 무덤)에 들렸다. 갈 때 이미 소주 한 병을 사갔기에 일동은 묵념한 후 이국땅에 잠든 한 맺힌 영혼들 앞에 소주잔을 부으며, 다시 한 번 토요토미의 잔인성에 이를 갈았다. 반면에 귀무덤을 전쟁의 전리품으로 여기는지 맞은편에는 토요토미를 위한 토요쿠니신사(豊國神社)가 있는데, 역사를 모르는 일부 한국 사람들은 그곳에 들려 소원성취를 바라며, 기도를 하는 웃지 못 할 일도 있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하여튼 우리 일행은 점심으로 일본 라면을 맛보고 곧바로 숲속 쿠라마 노천온천으로 향했다. 차를 타고 출발 할 때는 이미 보슬비가 슬슬 봄을 시샘하고 있었다. 온천 주변은 깊은 산속으로 늘씬한 삼나무들이 빽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었다. 15년 전 겨울에 왔을 때는 눈 구경하며 캔 맥주 마시던 목가적인 풍경이 이번엔 빗물로 바뀌었을 뿐이다. 목욕재계 후 킨카쿠지(金閣寺)를 향했다. 대학원 때 늘 지나던 곳에 유명 사찰이 있어 종종 들렸었다. 이곳도 인산인해였다. 비가 오는데도 아랑곳 않고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사진=오사카성] 마지막 날엔 오사카성을 돌아본 후 번화가인 남바의 돈키호테에 들려 필요한 쇼핑을 끝내고 여유 있게 칸사이공항으로 향했다. 여유롭고 자유롭게 렌터카로 나라, 교토, 오사카 2박3일 싼 가격에 잘 다녀왔다. 8인승 토요타 승합차를 3일간 빌리는 데는 43,000엔이 들었다. 하이패스 장착하고 가솔린은 돌아올 때 가득 채워오거나 돈으로 계산하면 된다. 3일간 전부(고속도로비, 주차비, 가솔린 비용 등) 계산 해 보니 1일 1인당 10만원 꼴 들었다. 3일간 여행 경비를 합산 해보니 1인당 총액 60만 원대 정도 들이고 자유롭게 여행을 마쳤다. 비행티켓 예약 시 유의할 점은 영어 철자 하나 틀리면 올바로 수정하는데 수수료 3만원을 더 내야하고, 다른 사람으로 오인될 정도로 틀리면 비행기 예약을 물리고, 다시 사야 하기에 10만 원이 추가로 든다는 점이다. 때문에 신경 써서 철자를 확인하고 여권의 만료기한이 6개월 이상 남았는지 잘 봐야한다. 또한 갈 때 올 때 짐은 몇 KG까지 무료인지, 초과 시 얼마를 더 내야하는지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대개 20KG까지는 4만원 더 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계약 시 철저히 확인하고 체크해야 한다. 앞으로 중국이나 다른 나라 갈 때도 맘 맞는 일행과 자유여행으로 여유롭게 갈 계획이다.
[전통문화 탐방]  실험적 작품들의 풍물굿  - 치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
[전통문화 탐방] 실험적 작품들의 풍물굿 - 치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
[정치닷컴/휴먼리더스 = 심은영 기자] '앞 사람이 나무를 심으면 뒷 사람이 그늘에서 쉰다'. 이것은 중국 격언이다. 누군가 맨몸으로 밀어붙여 인생의 전부를 걸고 일궈놓은 터전에서, 다른 누군가는 그 힘을 받아 가능태로만 존재하던 자신의 싹을 비로소 틔우며 튼실한 뿌리를 내려간다. (사)전통문화연구회 얼쑤(이하 '얼쑤')는 그렇게 선배와 후배가 스승과 제자로, 삶의 동반자로 자신들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얼쑤는 1992년 창단해 풍물 굿을 모태로 한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공연 단체이다. [사진=사단법인 전통문화연구회 얼쑤]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광주에서 쇠를 치고 북을 두드린다는 것은 오랜 시기 동안 그 자체로 저항의 표시였다. 최루가스와 비명과 혈투가 난무하던 광장에서의 결집이 뜨거운 촛불의 축제로 모습을 달리해감과 동시에, 점차 악기를 때리는 행위도 단지 무언가를 향한 항거의 몸짓이 아니라 생명의 역동성에 대한 순수하고 격렬한 표현으로 인식되어질 수 있었다. 얼쑤는 전통을 기반 삼고 있으나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고 동시대를 생생하게 자각하며 변화를 받아들이고 스스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타악 작품들을 생산해낸다. MB와 박근혜 정부 시절 공연단체들에 가해진 혹독한 궁핍의 나날을 거치면서도 새로움에 대한 모색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사물놀이를 하면서 민소매와 반팔 등의 차림으로 복장을 파괴했고, 국내 최초로 모듬북과 사물악기를 결합한 작품 '모듬북과 사물놀이'를 만들어냈으며, 악기 개조와 개량에 대한 실험을 거듭한 결과 자동펌프를 연결한 물북 연주까지 선보였다. 얼쑤의 공연은 우리 고유의 신명을 현대적으로 탁월하게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물과 불, 바람 등 자연의 현상을 두드림으로 무대에 녹여낸 '인수화풍(人水火風)',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가로질러 퓨전 타악으로 절묘하게 직조해낸 '락의로(樂의路)'를 비롯해 넌버벌 타악 뮤지컬 '몽키즈'와 같은 얼쑤의 대표 프로그램들은 타악의 원초적 느낌을 세련된 리듬과 화려한 볼거리로 펼쳐내 관객들의 오감을 충만케 한다. 가까운 일본과 중국 초청 공연, 인도와의 문화교류,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 참가 등으로 해외 각지에 우리 문화를 알렸으며, 악기와 함께 발길 닿는 곳이라면, 소리가 울려 퍼지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종횡무진 누비고 다닌다. 최근에는 미디어 아트와의 콜라보레이션 퍼포먼스로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폐막 공연과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개막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기도 했다. 이렇듯 활발한 활동이 단원들의 무모한 열정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얼쑤는 공연단체로서는 드물게 월급제와 주5일 출퇴근제를 도입하고 있다. 배고픔에 찌든 황폐한 예술가의 삶 보다는 조금 더 안정되고 건강한 토대 위에서 예술을 꽃피우는 삶을 바랐기 때문이며, 특정한 공연을 위해 얼마간의 기간 동안만 함께 연습하고 합을 맞추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여겨져서였다. 광주광역시무형문화재 제8호 광산농악 전수조교인 얼쑤의 김양균 대표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밥을 먹고 호흡해야, 꼭 같은 쪽으로 가지는 않더라도 방향은 비슷할 수 있으며,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얼쑤의 일과는 연습, 창작, 각자의 업무 진행 등으로 이뤄지며 여기에 텃밭 농사가 더해진다. 운 좋게도 얼쑤는 2002년부터 현재까지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과 부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무성한 풀로 뒤덮인 채 방치되었던 흙밭을 기름진 땅으로 일구어냈다. 단원들이 손수 차려내는 얼쑤의 점심 밥상은 자신들이 직접 밭을 갈고 모종을 심고 잡초를 뽑아 거둬들인 알곡진 작물들로 풍성하다. 감자, 깻잎, 상추, 가지, 고추, 무, 마늘, 시금치, 고수, 배추...... 김장철에는 사흘 꼬박 담은 새 김치에 삶은 돼지고기와 막걸리를 곁들여 잔치를 벌인다. 이웃한 공예창작촌 작가들과 귀농학교 사람들, 광주 지역 공연 단체와 문화계 종사자들이 둘러앉아 김이 푹푹 나는 돼지고기에 맛깔난 김치를 찢고 곡주를 기울이며 깊어가는 겨울을 바라본다. 얼쑤는 비단 창작과 공연 활동에 국한된 타악그룹만은 아니다. 이들은 자생적 생활공동체를 꿈꾼다. 역사상 가장 나약한 종이라 일컬어질 만큼 외부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독립적인 생산 능력이 결여된 현인류를 길들여온 이 세계의 시스템에 저항하는 것이다. 갈수록 몸을 쓰지 않으려 하고, 몸을 움직이는 노동을 경시하는 이 시대에 내가 먹을 음식, 내가 사용할 물건은 내 몸을 움직여 생산해내며 이를 통해 삶을 능동적으로 되살리려는 것이다. 얼쑤의 김양균 대표를 비롯한 단원들은 개인의 생활은 그것대로 유지하되 지금의 세대와 후세대가 모여 서로 잘 하는 걸 가르치고 배움으로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며 공동창작 작업을 병행해가는 삶을 꿈꾼다. 자유로운 활동 속에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며, 신뢰를 바탕으로 이해관계의 충돌을 줄여 공동체의 기본을 공고히 해 가는 길에 대해 궁리하고 있다.
[종교와사회] 한국교회는 자본주의 전위대 극복해야
[종교와사회] 한국교회는 자본주의 전위대 극복해야
[정치닷컴/휴먼리더스=조종건 논설기자] 1. 성장지상주의는 교회의 본질과 무관 탁월한 설교와 명성이 있는 복음주의 4인방 옥한흠, 하용조, 이동원, 홍정길 목사는 각각 교회를 크게 성장시킨 인물이다. 그러나 소유의 관점에서만 교회를 평가한다면 사자나 하이에나, 개나 돼지의 소유지향과 뭐가 다를까? “사람은 ‘그것’ 없이는 살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 사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라는 마틴 부버의 통찰력은 사람이란 ‘소유’ 없이는 살지 못한다. 그러나 ‘소유’만 가지고 사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 한국교회는 한국사회가 인간의 삶을 외면하고 개•돼지처럼 소유만을 지향하도록 방관한 것인가 공범인가? 박영돈은 “대부분의 한국교회가 ‘성장 지상주의’라는 광기 어린 비전 추구에 매진한 데서 비롯한 무수한 일탈현상으로 인해 교회의 이미지가 이렇게까지 손상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는 안타까움을 표했다(박영돈『일그러진 한국교회의 얼굴』25쪽). 2013년 4월 “대형교회, 그 신화를 넘어서!”라는 포럼에서 박영돈은 박영신에 기대어 1960년대 이후 군사정권이 주도한 경제개발 정책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성장지상주의 가치관이 교회에도 그대로 유입되었음을 비판했다. “교회가 ‘성장 제일주의’라는 이데올로기에 지배당하면서 ‘성장’이라는 가치가 하나님의 자리에 앉는 대신 하나님은 성장이라는 우상을 돕는 존재로 전락한 ‘성장의 혼합 종교’가 됐다는 것이다(박영돈, 36-37쪽). 홍정길 목사 또한 CBS<크리스천 NOW>에 출현하여 자신의 40년 목회 생활을 회고하면서 대형 교회를 본으로 삼아 성장주의를 추구해 온 것을 후회했다(박영돈, 24쪽). 교회의 크기(소유지향)는 교회의 본질(존재지향)과 무관하다. 교회가 대형화되면서 교인들은 서로 소외되었다. 사랑의 교회에서 오래 신앙생활을 해온 한 교인의 고백은 큰 교회에서 공동체를 체험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너무도 아쉬운 점은 옥 목사가 대형 교회가 교회론 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적극적으로 방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점이다...개혁 정신으로 투철했던 옥 목사가 유독 대형화에 대해서만은 미온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신앙의 후손들에게 참으로 개혁된 아름다운 교회를 물려주는데 실패한 것이 안타깝다... 대형화는 그에게 성공한 목사라는 계급장을 달아 주었고 그 유명세를 입고 그는 개혁적인 목사의 포즈까지 멋지게 취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사로 존경받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그동안 취해 온 개혁적 목사라는 체스처를 접고 몇천억 원짜리 교회 건물 건축을 교인들에게 독려하는 일에 참여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보임으로써 한국교회를 크게 실망시켰다... 옥한흠 목사가 교회론 적인 확신을 결행하지 못한 우유부단함이 결국 무한 대형화의 비극을 낳는 밑거름을 제공한 셈이다”(박영돈, 22-24쪽). 대형교회가 마치 목회 성공의 증거라는 인식은 교회 론의 탈선이다. 1970-80년대에 나타난 많은 대형교회가 “자체 교회 몸집 불리기에만 매진하지 않고 이 사회의 빛이 되는 아름답고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데 주력했다면, 지금의 한국교회 상황은 확연히 달라졌을 것이다”(박영돈, 21쪽). 2. 하나님의 정의실현이 경제에서 나타나도록 교회가 힘써야 미국과 한국의 민주주의는 특권계급이 주도하는 경제 불평등을 조절하지 못했다.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는 1930년대 미국 민주주의의 경제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체험하면서, 민주주의가 모든 집단의 이익을 고루 반영하는 것은 아니며 특히 특권계급의 이익을 월등히 반영한다고 보았다(전재성,『정치는 도덕적인가』172쪽). 또 경제 지배계급은 자신의 이익을 전체 사회의 이익과 일치시키는 이데올로기를 만들고 자신이 속한 계급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기제를 만들어냄으로써 집단이기주의를 정당화하고 있다(전재성, 174쪽). 또 패자가 사회의 주도권을 장악하게 되면 기존의 지배계급처럼 자신의 이익을 사회 전체의 이익과 동일시하고 이를 합리화하는 함정에 빠진다(전재성, 178쪽)는 니버의 지적은 오늘의 미국과 한국 사회에 유효하다. 견제와 균형을 중시하는 민주주의가 개인의 이기심과 사회복지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정치체제는 아니다. 자체 내에 자정능력이 있는 것으로 민주주의를 정당화하는 철학은 오히려 민주주의 지배층인 부르주아(자본가)의 기만을 강화하는 철학이라고 니버는 비판한다. 민주주의 사회의 발전은 자동적 이익조화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조정과 타협, 양보로 가능하다는 것이다(전재성, 202쪽). 그래서 민주주의는 “경쟁하는 집단 간의 이해를 조정하고 균형을 잡는 문제에 가장 좋은 정치적 해법”을 제공할 수 있는 체제다(전재성, 203쪽). 경제 권력은 사회, 정치의 견제장치로 제어해야 한다. 니버는『시대 징조의 분별』에서 “현대의 기술은 경제의 힘을 집중화했으며, 봉건 농경사회의 정적 경제의 불의를 기술문명의 동적 불의로 바꾸었다... 경제의 힘이 효율성 있는 사회적, 정치적 제약 아래 놓이지 않으면, 서구 문명의 본질을 붕괴시킬 시점까지 일반 사람들의 안전을 파괴할 것이다.”(고범서,『라인홀드 니버의 생애와 사상』463쪽). 이러한 막강한 경제력은 한국의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보면 실감할 수 있다. 경제의 불평등을 포함한 불의한 사회구조들은 법 제정을 통해서만 변화될 수 있다. 존 스타트는 마틴 루터 킹의 글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루터 킹은 “도덕은 법으로 정할 수 없지만 행동은 법으로 통제할 수 있다. 사법적 판결이 마음을 바꿀 수 없을지 모르지만, 무자비한 사람을 제어할 수는 있다”(존 스타트,『살아있는 교회』161쪽). 그러나 법 제정의 중요성이 도덕폐기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본회퍼는 영향력 있는 자에게 도덕의무를 진지하게 부여하고 있다. “굶주리는 자에게는 빵이 필요하고, 노숙자에게는 집이 필요하고, 권리를 빼앗긴 자에게는 정의가 필요하고, 고독한 자에게는 사귐이 필요하고, 방종에 빠진 자에게는 질서가 필요로 하고, 노예에게는 자유가 필요하다(마 25:31-46). 굶주리는 자를 굶주리게 방치하는 것은 하나님과 이웃을 모독하는 행위가 될 것이다”(본회퍼,『윤리학』손규태 외 2인 옮김, 186쪽). 3. 무너진 가격체계를 바로 세우도록 교회가 힘써야 한국사회를 절벽사회, 사기사회, 지옥(헬 조선)사회로 만든 것은 무너진 가격체계였다. 파이낸셜 뉴스에 의하면, 우리나라 땅값이 1960년대 중반과 비교해 3천배 이상 오른 것으로 한국은행이 분석했다(파이낸셜뉴스 2015.11.16).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의하면, 1964년부터 가격을 추산해 본 결과 2015년 기준 국내 땅값은 총 8,449조원으로 51년간 약 5,000배 뛰었고, 국유지를 제외한 민유지만 6,704조원으로 3,943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에 80kg 쌀값은 3,470원에서 15만 7029원으로 45.2배, 휘발유 값은 리터당 23원 65전에서 1,510원 4전으로 62.8배 상승했다(경향신문 2017.3.15.). 땅값 3,943배 상승, 휘발유 가격 63배, 월급 15배 정도 상승했다. 결국 땅값이 오르면, 집값이 상승하고, 세입자, 자영업 임차인은 임대 지옥의 삶이 된다. 또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꿈은 무지개처럼 도달할 수 없는 물거품에 불과했다. 게다가 다주택 소유주들은 은행을 통해 부를 극대화 해오고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한 채가 1978년 300만원에서 현 시세 19억 원이다 보니 가파른 널뛰기 가격체계는 사회전반으로 가격의 약탈 현상을 극대화했다. 또 같은 직종에서 10배 이상의 월급 차이를 보면 다수의 서민은 절망과 체념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런 불평등한 현실을 방관한 정치인들에 대한 깊은 냉소, 이런 절벽사회에 대한 분노가 박근혜 탄핵의 한 동력이기도 했다. 토지로 인한 무너진 가격체계는 극단의 양극화를 만들고, 절벽사회를 만들어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을 보고 다수의 크리스천이 이를 침묵한다면, 방관자 또는 공범이 될 수 있다. 4. 이러한 뼈아픈 현실에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돈에 대해 적지 않은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성서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박득훈은 “한국교회는 예수와는 따로 노는, 그래서 자기들만의 열정과 환상에 사로잡힌 종교적 마니아 집단 정도로 치부되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교회 담임목사직 세습, 목회자의 재정 비리, 교회 직분의 실질적 매매, 개교회주의적 물량적 성장주의, 교회의 기득권 세력과의 결탁, 그에 따른 불의한 사회구조에 대한 암묵적 지지 혹은 노골적 옹호 등을 들 수 있다... 교회가 입만 열면 하나님을 이야기 하지만 맘몬을 주인으로 섬기고 있기 때문이다.”(강영안 외 20인,『한국교회, 개혁의 길을 묻다』152-153쪽). 일부 교회 리더들은 장사치로 변해버렸다. 박득훈은 전 미상원의회 목사였던 리처드 헬버슨의 글을 인용하여 한국교회만이 아니라 세계교회사의 슬픈 변천 과정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처음에 교회는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중심에 둔 사람들의 교제 모임이었다. 그러나 그 후 교회는 그리스로 이동하여 철학이 되고, 로마로 옮겨가서는 제도가 되었다. 그 다음에 유럽으로 넘어가서 문화가 되었다. 마침내 미국으로 왔을 때, 교회는 기업이 되었다”(강영안 외 20인, 155쪽).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교회리더들은 종교개혁 전통인 성서로 돌아가야 한다. 자기 입맛에 맞게 각색한 성서가 아니라 성서가 말하는 성서 말이다. 박득훈은 짐 윌리스가 성서에서 발견한 사실을 제시한다. 윌리스가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에 들어가 1학년 때 친구들과 특별한 목적으로 신구약을 정독하기로 했다. “가난한 사람, 부와 가난, 불의와 억압 그리고 이에 대한 하나님 백성의 책임을 언급한 모든 구절을 찾아내기 위해서였다. 찾아보니 수천 구절에 이르러 구약에서는 우상숭배 다음으로 많았는데 이 둘은 서로 연관되는 경우가 많았다. 신약 전체를 보면 1/16이 가난한 사람들이나 돈 혹은 맘몬에 관한 말씀이었다. 공관복음에서는 1/10, 특히 누가복음에서는 1/7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들 중 누구도 그때까지 자신들이 자란 교회에서 그와 관련된 설교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는 점이었다”(강영안 외 20인, 158쪽). 박득훈이 제8계명을 통한 청지기 사상을 제시한 것은 합리스런 대안이다. “개인주의적이고 배타적인 사유재산권 사상과 싸워 청지기 사상을 늘 간직하고 살아야 한다. 도적질 하지 말라는 제8계명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통용되는 사유재산권을 보호하는 계명이 아니다. 희년이 돌아왔는데도 추가로 소유하게 된 땅을 원래 소유자에게 돌려주지 않으면 그 땅을 아무리 적법하게 획득했다 할지라도 남의 땅을 도적질한 게 된다. 제8계명의 근본 취지는 누즈가 잘 간파한 것처럼,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부와 재산을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주는 데 있다”(강영안 외 20인, 168쪽). 한국교회 역시 윌리암 템플의 충고에 귀 기울여야 한다. “교회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비회원들의 유익을 위해 존재하는 협동사회다”(존 스타트, 59-60쪽). 존 스타트는 사회학자 로버트 벨라를 인용해 구성원의 2퍼센트가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는 정의롭고 친절한 세계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품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소집단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 문화의 질은 그 구성원의 2퍼센트가 새로운 비전을 가질 때 변화될 수 있다.”(존 스타트, 163쪽) 로버트 벨라가 말하는 그 구성원의 2퍼센트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먼 얘기일까? 한국교회 리더들은 성서의 세계와 지역사회를 끊임없이 소통하는 기독지식인들과 소통의 장을 열어야 할 것이다.
[산사 탐방]  어떤 향기가 나는 사람인지 느껴지시나요? -북한산 산방 이야기
[산사 탐방] 어떤 향기가 나는 사람인지 느껴지시나요? -북한산 산방 이야기
[정치닷컴=심은영편집기자] 바람을 타고 내려오는 향기 버선발로 뛰어 내려오듯 라일락 향기가 나를 반겨주네. 향기가 나의 몸과 마음을 살며시 스치고 지나가니 덕의 향기로 가득하네. 바람을 거슬러 올라가니 라일락 향기가 진동하고 우리의 마음도 덕향으로 가득하네. [사진=정무공 스님] 5월의 향기는 바람을 타고 찾아왔다. 걸을 때 마다 라일락향기가 진동을 하고 코끝을 자극한다. 아름다운 향기는 바람을 타고 계단을 걸을 때면 라일락이 피어있는 곳까지 걸어가기도 전에 내려와 우리를 맞이한다. 그럴 때면 내가 손님이 된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다.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면 버선발로 나와 반겨주던 우리의 옛 문화를 지금도 자연은 손수 실천하고 있는 듯하다. 라일락의 꽃향기를 맡으며 라일락을 심었던 분의 정성어린 마음과 간절함이 느껴진다. 누군가를 위한 그 마음이 꽃향기를 타고 전해져 마음을 울리니 그 향기가 더욱 진한 것 같다. 그 향기는 무엇을 전하기 위해 이리도 진하게 멀리까지 퍼져나가는가? [사진=정무공 스님] 사물에도 향기가 있고, 생물인 동물과 식물에게도 향기가 있고 당연히 사람들에게도 각자의 향기가 있다. 먼저 사물의 향기란 특유의 각각이 가지고 있는 향기가 있을 것이며, 또한 쓰는 사람에 따라서 그 물건의 가치가 향기로써 전해지기도 한다. 오래된 물건이라던가, 의미 있는 물건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누가 한가지쯤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의미 있고 소중한 염주가 두 개가 있다. 그것은 처음 출가를 하여 머리를 깎고 받은 것과 선배스님이 준 기도할 때 쓰던 나의 가장 소중한 염주가 하나 있다. 이 두 가지는 항상 잘 보관하여 놓아둔다. 그리곤 가끔씩 생각이 날 때 들여다보며 그 시절의 추억에 잠시 빠져들곤 한다. 이렇게 사물에도 사물이 가지고 있는 의미의 향기가 있다. 그리고 동물들에게도 향기가 있다. 우리 절에는 3마리의 강아지가 있는데, 이 친구들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바로 냄새 맡기이다. 언제나 채취를 통해 교감을 한다. 한 친구는 자신의 몸을 계속 나에게 비비며 고양이처럼 자기를 만져달라고 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 나의 옷에 털과 냄새가 묻곤 한다. 강아지들마다 특유의 냄새가 있어 서로 다른 향을 느낄 수 있다. 3마리의 강아지도 모두 다르다. 아무리 냄새가 안 난다고 하여도 밖에 있다가 개를 키우는 집안으로 들어가면 그 특유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식물 또한 이와 같다. 식물은 무향도 있지만 특유의 향이 연한 것부터 진한 것까지 여러 가지 향들을 내뿜고 있다. 특히 난의 경우 어떤 사람은 향기를 맡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미세한 향기까지도 맡는 사람이 있다. 대부분의 꽃은 향기를 내어 그 주위에 가게 되면 어김없이 향기를 맡을 수 있다. 특히 목련꽃과 라일락 꽃향기는 길가를 향기롭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사람의 향기다. 사람에게도 저마다 향기가 다르다. 여러분은 어떤 향기가 나나요? 주위의 사람들은 어떤 향기를 내고 있나요? 지금 한번 느껴보세요. 어떤 향이 나는지 눈을 감고 나를 느껴보고, 주위의 사람들을 느껴보세요. 어떤 향기가 나는 사람인지 느껴지시나요? 사람의 향기란 바로 그 사람의 말과 행동 그리고 마음이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것은 마음이다. 말과 행동은 마음의 일어남에 따라서 나타난다.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면 어떤 행동이나 말로 표현되지 않을 것이다. 마음 없이는 어떤 것도 그냥 일어나는 법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마음이 곧 향기이다. 이 향기는 꽃의 향기와는 다른 점이 있다. 바로 꽃향기는 바람을 따라 흘러가지만, 마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다음의 구절이 바로 법구경의 화향품의 한 구절이다. [사진=정무공 스님] 花香不逆風 芙蓉檀香 德香逆風薰 德人聞香 “꽃향기는 바람을 거스르지 못한다. 연꽃도 전단나무향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덕 있는 사람이 풍기는 덕향은 바람을 거슬러 어디서든 들려온다." 불교에서는 본래 계향(戒香), 정향(定香), 혜향(慧香), 해탈향(解脫香), 해탈지견향(解脫知見香)이라고 하여 5가지 향은 곧 부처님을 뜻하며 부처님께 향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 것을 오분향례라고 한다. 계향이란 계를 지킴으로써 탐(貪)심을 여의고, 정향이란 마음의 선정으로 진(瞋)심을 여의고, 혜향이란 바른 지혜로써 치(痴)심을 여의고, 해탈향이란 탐진치 삼독을 여의어 윤회를 벗어나 깨달음의 세계를, 해탈지견향이란 탐진치 삼독의 속박에서 벗어나 해탈한 것을 명확히 알고 보는 것의 향기를 뜻한다. 이처럼 덕이 있는 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어디든지 가며, 어디에서든지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덕향은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서 전해지며, 지금처럼 신문이나, 대중매체,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알려진다.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는 덕의 향기를 풍기는 사람은 금방 알려지고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전해져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다들 그 사람의 이야기를 공통의 주제로 한마디씩 이야기하기 마련이다. 강원도에 산불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을 때 기부금을 내신 분들의 이야기는 하루도 지나기 전에 검색엔진의 홈페이지 메인에 자리하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사람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예전에는 이처럼 빠르지는 않았지만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퍼졌으며, 글로써 기록을 통해 전해졌다. 또한 지금까지도 이어져 내려와 성인들의 가르침을 배우며 존경하고 예를 올리기도 한다. 그분들의 향기는 몇 천 년이 지나도록 지금까지도 흐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전해질 것이다. 꽃향기는 꽃이 지면 사라지지만 덕의 향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마음의 향기는 두고두고 전해진다. 특히 어떤 사람의 은혜를 입거나 감사한 일들을 겪는다면 그 향기는 우리의 삶에 있어 소중한 기억으로 잊혀지지 않는다. 삶에 있어 이러한 일들은 오래도록 기억되며 그 향기를 그리워하고 또 그 향기를 서로 공유한다. 그리고 나 또한 그러한 향기를 내기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그러한 존재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한사람의 덕향을 통해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덕향을 주는 존재로 탈바꿈하게 되는 순간 우리의 삶은 달라지게 된다. 덕향을 받는 사람에서 덕향을 주는 사람으로 우리의 삶을 만들어 간다면 우리 주위는 계의 향기, 선정의 향기, 지혜의 향기로 가득할 것이다. [사진=정무공 스님] 이제 꽃은 하루가 다르게 지고 있으며, 그 향기 또한 그와 같다. 꽃이 없으면 향기도 없다. 꽃은 그렇게 자취를 남기지 않고 다음해를 기약하며 언제 있었냐는 듯 사라져 버린다.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이 우리의 마음과 같다. 언제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아주 강하게 일어나기도 했다가 어쩔 때는 일어났는지, 일어나지 않았는지 모를 때도 있다. 그러나 반드시 일어난 것은 머물러 있다가 서서히 변하여 사라진다. 향기가 느껴지지 않을 때면 어김없이 꽃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마음을 알아차릴 때면 이미 사라지고 없는 것처럼. 그것은 일어난 순간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항상 뒤늦게 알아차려보면 이미 일어나서 모든 일을 마치고 난 뒤다. 그렇게 우리는 후회를 하며 살아간다. 이제 우리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림 하자. 지금 내 마음에 어떤 것이 일어나는지, 어떤 감정, 생각, 갈망이 일어나는지 알아차려보자. 그것이 곧 나의 향기이다. 나의 말과 행동으로 이어질 나의 마음을 어떤 향기로 만들어 갈 것인지 숙고해 보아야 한다. 이제 우리의 아름다운 향기를 바람을 거슬러 널리 퍼뜨려보자! [사진=정무공 스님]
[역천자는 망한다]  이민위천이란 '백성을 하늘같이 모신다는 뜻'
[역천자는 망한다] 이민위천이란 '백성을 하늘같이 모신다는 뜻'
[정치닷컴/휴먼리더스=편집국]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는 노벨상 수상자 알렌 하거박사는 어느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정교육이 노벨상을 타게 한다”고 했다. 우선 좋은 유전적인 바탕과 어려서부터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자라야 수상대상이 되기 쉽다는 말이다. 우리의 교육 현실에 비추어 일반인에게도 시사 하는 바가 큰 경고라 생각한다. 순천과 역천 이슬람 국가에서는 아이가 태어나 4.5세가 되면 먼저 두터운 코란 책을 외우게 한다. 보통 몇 년 걸리고 일 년 안에 암송하는 어린이도 있다고 한다. 그 속에 담고 있는 의미와 관계없이 말과 함께 익히고 집안사람들의 실행을 체험케 하는 무슬림이기에 현재 세계 최대의 집군으로 알라의 세상을 만들려 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아주 어려서 한자로 된 경전과 고사를 집안 어른에게서 자주 들어 입으로 외운 것이다. 무슨 뜻인지 모르면서도 그냥 귀에 익혀 암기한 것이고 차츰 교육의 정도가 더해감에 따라 그 내용이 파악되고 체질화 했다는 기억이다. 벌써 50여 년 전에 외었고 지금까지도 머리에 깊이 새기고 있는 어구 중의하나가 “하늘을 순종하면 살고 하늘을 거역하면 망한다”(順天者存 , 逆天者亡) 는 평범한 표현이다. 이는 명심보감에 있는 말로 착하면 복을 받고 착하지 않으면 재앙이 온다는 경구와 함께 오래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순천은 순리(順理), 역천은 역리(逆理) 하는 것이다. 하늘의 뜻(진리와 정의)을 따르느냐 아니면 거역하느냐 라는 과제라 할 수 있다. 인간이란 본래가 순리(善)와 역리(惡)의 양면을 공유하고 있다지 않는가? 그 인간이 함께 모인 민족이나 국가도 순천과 역천의 역사를 반복해 간다. 따라서 역리하는 개인은 자신을 망치듯이, 역천하는 집단도 멸망을 자초하게 마련이다. 일본이 자신 글의 역사 교과서를 왜곡하려 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임에 틀림없다. 마음의 천국, 행동은 지옥 문명의 역사, 5-6천년이라 할 때, 인간이 생각하는 우주와 인간의 생성과 발전은 창조와 진화의 조화, 곧 무위이화(無爲以化) 의 결과라 할 수 밖에 없다. 그 사이에 역천하는 개체나 민족/국가는 저절로 도태되어진 것이다. 사람은 생각(思), 말(言), 행동(行)하는 존재이다. 많은 것을 생각하고, 생각의 일부만을 말하며, 말한 가운데 조금만 행동에 옮길 수 있다. 그러므로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생각한 것을 말하고 말 한 대로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순천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생각은 본인 밖에 모른다. 그러나 말과 행동은 남들이 다 안다. 한나라의 역사는 무엇보다도 지도자들이 무슨 생각에서 어떤 말을 하고 실천했는가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말은 천국을 지향하면서 실천을 하지 않을 경우 그것은 지옥의 역사가 된다. [사진=김대중 전 대통령 글씨▷이민위천] 많은 지도자가 극락을 말하나 사실은 지옥의 행동을 일삼는다. 망하는 벼랑 끝으로 달려 역리의 탐욕에 빠져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순리를 바라는 기도만큼은 열심히 하는 것을 본다. 대한민국은 지난 몇 해 사이에 국가의 정체가 모호해 지고 있다하여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양분된 남북이 원상대로 복구(Korea is one)하기 위하여 양측의 체재를 서로 인정하려는 데서 오는 과도기적 문제라고 치부하면 그만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은 말로만 순천하고 행동은 역천한다는데 있다. 이점에선 남북당국이 비슷하나 북한의 상황이 더욱 우려된다. 이민위천하면 통일도 저절로 북한헌법의 서문에는 “김일성이 이민위천(以民爲天)을 좌우명으로, 인덕정치(人德政治)로써 인민들을 보살피며 한 평생을 바치었으니 그를 영원한 주석으로 모시고 혁명위업을 완성해야 한다“라고 적혀있다. 또 공민의 권리 조항은 “하나는 전체를,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집단주의 원칙에 기초하여 공민은 신앙의 자유, 노동에 대한 권리, 과학과 문화예술 활동의 권리, 거주와 여행의 자유, 남녀평등의 권리를 규정하고 있다. 가희 민주주의 국가의 헌법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순천하는 헌법을 갖고 있는 북한정권이 그동안 어떻게 역천을 했기에 경제난이 거듭되고 먹을 것조차 없어 수백만 명이 굶어죽고 탈북을 감행하는지 참으로 해괴하기 짝이 없다. 이민위천이란 백성을 하늘같이 모신다는 뜻인데 이는 사인여천(事人如天)과도 상통하는 말로 민주주의/사회주의 최고의 덕목이 아닌가. 김정은 현 체제하의 북한은 모름지기 이민위천을 실현하는 것이 순리의 길일 것이다, 더 이상 국민을 체제유지의 도구로 삼지 말고 헌법에 적혀있는 대로 기초 인권부터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비정상이 정상인 국가라는 오명에서 명실상부하게 벗어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이토록 많은 것을 너그럽게 양보하면서까지 화해, 협력, 개방, 개혁을 갈구하는데 그에 적절하고 상응한 반응을 보여야 마땅하다. 억지만을 상습화 한다면 남북한의 경색 상태는 지속될 것이고 요즘같이 SLBM이나 쏘아대는 역천을 일삼는 한 남북은 더욱 대치되고 경색될 것이다. 순천하는 나라운동 밝고 힘찬 나라가 부럽다. 현재 대한민국은 국민과 함께 하지 못하는 역천을 거듭하고 있어 한반도 전체가 침울하고 무기력하다. 순천하는 민족과 국가를 만드는 국민운동이 필요한 때이다. 가정교육에서부터 “순천(순리)하면 흥하고 역천(역리)하면 망한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가르쳐 실천케 하는 길이 곧 밝고 힘찬 나라를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기고=최재삼 (국정 홍보위원)
[단체탐방 한국아그리젠토 협회]  남기원 수석부회장-  6차 산업화의 필요성과 발전 방향
[단체탐방 한국아그리젠토 협회] 남기원 수석부회장- 6차 산업화의 필요성과 발전 방향
[정치닷컴=이건주] 6차 산업화의 필요성 글로벌화 진전 및 FTA 체결 확대에 대응 세계경제는 각국 정부의 경제 개방화와 FTA 체결 확대에 따른 관세·비관세 장벽 축소·폐지 등으로 무역자유화가 진전되면서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바뀌어 가는 글로벌화가 가속되고 있고 있다. 이 같은 대외 경제 환경의 변화는 농림 수산업의 경우 1차 산품의 단순한 생산·판매만으로는 존립에 한계가 있으며, 제 조업 및 서비스업의 경우도 글로벌 경영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렵게 하고 있는 것 이다. [사진=남기원 수석부회장 ▷한국아그리젠토6차산업 경영컨설팅협회] 특히, 1990년대부터 중국 등 개도국으로부터 수입이 급증하면서 국내 수요에 주로 의존해오던 농수산물 및 중소기업 제품이 국내에서 수입품과 심한 경쟁을 하면서 가격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 에 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농수산물 등 1차 산품을 기반으로 가공·판매 둥 6차 산업화를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성장동력원의 발굴 및 육성 우리 경제는 1960년대 이후 섬유, 기계, 석유화학, 철강, 전기·전자, 자동차, 반도체, 휴대폰 산업 등 성장주도산업의 발전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경제의 부상, EU 등 주요 선진 국가 경제의 침체, 우리나라 일 부 성장주도산업의 성숙화 등의 영향으로 잠재성장률이 4% 수준으로 떨어지고, 경제 활력이 저하되고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기존의 성장동력산업과 별도로 향후 성장할 산업으로 바이오, 헬스 케어 산업 등이 제기되고 있으며, 최근 중국의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식품산업도 성장성이 높은 새로운 경쟁우위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동혁(2014년)이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한·중 경쟁력 현황을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품산업은 중국의 추격형 산업(섬유, 일반기계, 철강 등) 중에서 새로운 경쟁우위를 차지하는 산업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식품산업은 고도의 기술수준을 요하지 않아 농림어업과 제조·서비스 기업이 융복합(6차 산업화)하면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융합화 트렌드에 부응 21세기로 진입하면서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은 산업화·정보화를 넘어 ‘융합의 시대’로 전환되어 가고 있다. 융합의 시대에 우리 경제가 성장·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 차원의 경영혁신이나 기술혁신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향후 우리 경제가 ‘융합의 시대’에 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존 성장 주도산업 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농림수산업(1차 산업)과 제조업(2차 산업) 및 서비스업(3 차 산업) 간 융합을 통한 6차 산업화로 새로운 발전전략을 모색할 필요성이 요구된다. 농어촌 지역의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대 우리 경제는 1960년대 이후 수출주도형 경제발전전략 추진으로 고도성장을 이루어온 반면, 도시와 농어촌 지역 간 소득격차가 확대되면서 농어촌지역의 상대 적 낙후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됨 6차 산업화는 농림어업 등 1차 산업을 기반으로 발전하게 되므로 6차 산업화의 추진은 곧 농어촌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가져오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6차 산업화의 발전은 농어촌지역에서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도모 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따른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할 수 있고, 뿐만 아니라 6차 산업화의 발전은 농어촌지역에서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따른 지역의 일자리 창출 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6차산업화 발전 방향 세계경제는 글로벌화, FTA 체결 확대 등으로 무한경쟁체제에 돌입하였으며, 산업발전 패러다임 또한 산업화·정보화 시대를 넘어 「융합의 시대」로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다. 우리 경제가 직면하는 저성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21세기 「융합의 시대」에 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산업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대내외 경제 환경의 변화와 산업발전 패러다임의 변화에 부응하여 1차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간 융합을 촉진하는 6차 산업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6차 산업화 정책은 체계적인 지원제도 미흡, 부처간 연계·협력 체제 및 정책조정기능 미흡, 정책 추진에 따른 실효성 저조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양현봉(2015)은 6차 산업화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농공 상융합형중소기업 지원정책은 법적 근거 없이 관련 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정책 의 실효성이 낮게 나타나고 있고, 향후 6차 산업화 정책, 특히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 지원사업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였다. 첫째, 1차 산품을 기반으로 농림어업자와 중소기업자 간 6차 산업화 활동이 체 계적·종합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6차 산업의 개념 및 지원 대상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특히 6차 산업화 정책 추진에 있어 기업의 개념을 명시적으로 도입하여 1차 산품의 제조 및 판로 부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체계화된 지원제도 마련, 정부 부처 간 연계·협력체제 및 정책조정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6차 산업화 정책 추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넷째, 우리나라에서 6차 산업화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협소한 국내시장 여 건을 감안하여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함과 아울러, 농림어업자와 중소기업자의 능동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구통합신공항] 공항의 역할과 대구공항의 현재와 미래
[대구통합신공항] 공항의 역할과 대구공항의 현재와 미래
[정치닷컴=홍인표 논설위원] 공항의 역할과 기능 공항은 매우 다양한 기능을 지니는 종합적이고 광범위한 사회간접자본으로서, 여객과 화물의 항공운송을 직접 지원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여러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과 역할에는 사회간접자본으로서의 공익기능, 경제발전을 촉진시키는 기능, 사회. 문화적인 기능, 교통수단의 기술을 촉진시키는 기능 그리고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기능등이 있다. 공항은 운송시간의 단축을 통해 국민경제의 생산성을 향상하는데, 복잡한 경제적 순환과정 속에서 새로운 이윤의 창출과 더불어 고용증대와 소득의 증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과거 항공교통은 안전성, 물리적인 수용능력, 지역 및 국가의 경제적인 고려 등이 주요 관심사였으나 앞으로는 과거의 제반 여건뿐 아니라 환경문제를 비롯하여 이용자의 만족 여부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항공교통부문은 대외적으로 공항이 속해 있는 지역 내의 국제협력과 공항 간 경쟁이 강화될 것이고, 대내적으로는 공항 인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아가는 새로운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사진=홍인표 논설위원] 국가 간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와 정보공유의 확산은 항공 수요를 증가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전 세계 지역별로 경제적인 협력이 강화되어 지역 내 물적·인적자원의 이동 이 두드러질 뿐만 아니라 지역 간 화물의 증가로 국경이 없는 하나의 거대한 항공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정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전 세계를 어느 지점에서나 연결할 수 있는 통합적인 항공망(Integrated Air Network)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적인 항공망을 형성할 수 있는 기반시설은 바로 공항(Airport)이 되는 것이다. 공항은 항공교통시스템(Air Transport System)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공항은 단순히 여객이나 화물을 처리하는 물리적인 장소로 인식되기보다는 공항 자체가 지니는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면서 높은 질의 서비스(High Service Level)가 제공되어야만 하는 곳이다. 높은 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항 이용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는 운용전략이 필요하다. 공항의 역할과 기능 대구공항은 대구 중심에서 5㎞, 동대구역에서 3㎞ 떨어진 도심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1936년 일본군이 활주로를 건설하고,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군용기지화로 군공항의 역할을 수행하다가 1966년 공군 군수사령부를 현 위치에 창설하고, 1970년 제11전투비행단이 김포에서 대구로 이전하면서 현재까지 군 공항의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동시에 민간공항의 역할을 함께하고 있다. 공항의 전체면적은 K-2 군 공항 6.71㎢, 대구공항이 0.17㎢로 2본의 활주로(2,755×45m, 2,743×45m)로 연간 14만 회의 비행을 주 활주로 한 곳으로 이용하고 예비 활주로는 군전용으로 비상시를 대비해서 운용하고 있다. 2곳으로 나누어진 유도로는 2,755m×23m인 군용과 623m×23m의 민간공항이 각각 이용하고, 9대의 계류장(1~3번 주기장 : C, D급 / 4~9번 주기장 : C급) 면적은 43,982㎡이며, 여객청사는 26,993㎡(국내 11,985㎡ / 국제 15,008㎡)로 연 이용객 375만 명 정도가 이용 가능한 규모이다. [사진=통합신공항건설 특별위원회] 화물청사는 844㎡ 부지에 18,000톤 수용할 수 있으며, 주차장 면적은 43,191㎡로 1,616대를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이다. 대구공항의 이용현황은 국내선 3개 노선에 일 36편과 국제선 17개 노선에 주 276편(2018. 07월 말 현재)이 운행되고 있는 지방공항으로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K-2 군 공항으로 인한 피해와 문제는 다양한 방법 으로 진행되어 왔다. 2007. 11. 20일 K-2 이전 주민비상 대책위원회가 동구 및 북구 주민을 주축으로 발족되어 1990년대 이후 도심 팽창에 따른 소음피해로 인한 대책을 정부를 대상으로 K-2 군공항의 이전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피해규모를 보면 면적 49.11㎢에 24만 명의 주민이 소음으로부터 피해를 받고 있으며, 피해 배상금이 3,757억 원(수원 1,477억 원, 광주 307억 원)이며, 비행안전구역별 고도제한 적용으로 인한 피해면적은 114.33㎢로 이 면적은 대구시 면적의 13%를 차지하는 엄청난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한 대구시의 발전은 지연되고 피해주민은 삶의 질 저하로 상당한 고통을 안고 살아가며 이 부분을 금액으로 환산하며 과히 천문학적인 숫자라 하겠다. 또한 대구공항의 연간 수용인원의 한계가 375만 명으로 2017년 연간 이용객이 이미 356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400만 명 이상의 이용객이 공항을 이용하여 급증하는 여객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허브 공항인 인천공항을 제외하면 국내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대구공항은 현재 김포, 김해, 제주에 이어 가장 많은 이용객을 보유한 국내 4위 공항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수용능력 한계를 넘어선다는 것은 곧 공항 이용량이 많은 성수기나 피크시간대(오전 8~10시, 정오 전후, 오후 7~9시)의 혼잡도가 높아 여객의 불편도가 커짐을 의미한다. 현재 여객청사는 26,993㎡(국내 11,985㎡ / 국제 15,008㎡)로 좁고 출입국심사대(출국 9곳, 입국 8곳) 와 수화물 시스템(국내선 2곳, 국제선 2곳)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밖에도 대구공항은 활주로가 짧아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여객기를 유치할 수 없으며 이는 도심지로 형성된 주변여건에 활주로 및 터미널의 확장이 어려운 부분이다. 공항의 통합 이전 필요성 도심 속 K-2 군 공항 피해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이전을 추진하고자 주민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시민 서명운동(40만 명)과 설문조사(2,832명 참여, 92.6% 이전 찬성)를 실시하여 대통령 선거공약 및 국정과제에 포함하여 여론의 호응을 얻었으나, K-2 군공항의 이전에 따른 대규모 재정투입이 곤란하다는 이유에서 번번이 좌절의 아픔을 겪었다. 2013. 04. 05일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K-2 이전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었고, 정부도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종전부지의 개발이익을 활용한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전의 근거를 제시하였다. 대구시는 전투기 소음 및 고도제한 등 주민들의 행복추구권과 주민 생활권 침해를 해소한다는 측면 또한 안정적 항공작전 운용 등을 위해 제정된 「군 공항 이전법」에 따라 K-2 이전 건의서를 2014. 05. 30일에 국방부로 제출하였다. 그러나 2016. 06 21일 정부는 영남권신공항 건설 대신 김해공항 확장 및 대구공항 존치로 결정이 되었고 사전에 계획되었던 영남권신공항이 건설되면 대구공항 기능은 신공항으로 이전하고 K-2 군 공항은 종전부지를 활용한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인근에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대구공항 존치로 K-2 단독 이전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K-2 군공항의 이전과 제대로 된 관문공항을 염원했던 대구·경북 시·도민은 정부의 결정에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남부권신공항 백지화를 주장하였으나 정부에선 번복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대구시는 시민이 소음으로부터 피해와 재산권 침해 등 공항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두고 고심을 거듭한 결과 K-2 군 공항이 이전할 경우 운영이 불가능한 대구공항도 함께 이전하자는 “K-2·대구공항 통합 이전 결정”을 2016. 07. 11일에 하게 되었다. 이에 K-2 군 공항은 「군 공항 이전법」에 따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전하고 민간공항은 현 공항부지 매각대금 등을 활용하여 국토부(한국공항공사)가 지역거점공항으로서 장래 항공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동시에 이전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항 이전의 추진계획 2016년 프랑스 파리 공항단지 엔지니어링(ADPI)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영남권신공항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영남권 전역의 항공 수요는 2040년까지 1천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대구시는 2025년 K-2 군 공항과 민간공항의 동시 개항을 목표로 사업에 추진 동력을 얻고 있다. 중, 장거리 노선 및 중·대형 항공기의 취항이 자유로운 민간전용 활주로를 건설하여 운영한다는 계획과 장래 확장성을 고려한 충분한 규모의 시설 부지를 확보하여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 경북 권역 여객 1천만 명과 지역 소형화물을 대구공항이 담당하면 장기적으로 동남권의 물류수송과 무역 등 국제교류 수요가 큰 만큼 대구·경북은 경제적 공동체로 수도권, 충청, 경남과 확실히 구분되어 자리 메김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