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 2016년 이후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수 증가율 급격 감소

기사입력 2020.06.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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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닷컴/휴먼리더스=이영호]

미래통합당 김도읍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연도별/지방공항별 국제선 운항편수 및 이용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이후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수 증가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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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도읍 의원]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두고 정부와 부산시가 엇박자내고 있는 사이 김해공항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15년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595만8,156명으로 전년대비 23.3% 증가하였으며, 2016년도 전년대비 30.5%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 증가율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김 의원은 지적하고 있다.

 

실제 2017년 국제선 여객수는 881만3,086명으로 전년대비 증가율이 13.3%로 2016년 증가율 보다 17.2% 하락했다. 2018년에도 12.0%로 증가율이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급기야 2019년 여객수는 전년대비 2.8% 감소했다. 지난해 정기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는 7개 지방공항의 전체 국제선 여객수가 전년대비 8.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수가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2003년 이후 16년 만이며, 전국적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공항은 양양공항과 김포공항 등 3곳이 전부다.


반면, 한강 이남에 위치한 지방공항의 경우 국제선 여객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김해공항에게는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가장 높은 국제선 여객 증가율을 기록한 공항은 무안공항으로 전년대비 110.5% 증가했으며, 다음으로 청주공항 55.8%, 제주공항 40.5%, 대구공항 25.7%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보더라도 김해공항은 7개 국제선 운항 공항 중 중하위권에 속한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공항별 연평균 전년대비 여객 증가율을 보면, 대구공항이 67.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무안공항 46.2%, 청주공항 17.4%, 김해공항 15.3%, 제구공항 12.4%, 김포공항 1.1%, 양양공항 ▵25.8% 순으로 나타났다.


김해공항의 여객수요가 타 지방공항으로 이탈하는 주요 요인으로 김해공항의 슬롯 포화율이 98%에 달해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김해공항의 슬롯확보가 여의치 않아 타 지방공항으로 발길을 돌리는 문제, 그리고 시민들의 공항 접근성 문제를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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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김도읍 의원실]

실제 지난해부터 에어부산은 대구와 일본 기타큐슈를 잇는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으며, 제주항공은 무안공항을, 티웨이는 대구공항을 거점공항으로 삼아 지역 항공수요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같은 김해공항의 여객 수요감소가 자칫 동남권신공항 건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에서 주관하는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검증 결과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이 동남권 신공항으로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와 사업이 ‘백지화’될 경우 동남권 신공항은 수요산출부터 다시 시작해 후보지 선정·평가 후 최종 입지를 선정하는 절차를 거쳐야 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시 수요산출 과정에서 대구통합신공항 건설로 인해 당초 김해신공항의 수요보다 줄어들어 자칫 제2 관문공항으로서 기능은 못한 채 이름만 ‘동남권 신공항’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공식적으로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은 사업을 중단할 만큼 중대한 하자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전제로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절차를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항공수요 산출근거에 대해 “영남권 5개 시도에서 인천·김해공항으로의 접근시간, 접근비용에 따른 김해신공항 선택비율을 적용했으며, 기본계획수립 당시 대구통합신공항은 확정된 계획이 아니었기 때문에 수요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통합신공항 건설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동남권 신공항 수요를 다시 조사할 경우 대구통합신공항 수요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특히, 대구공항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Tk정치권에서 공항규모 확대를 요청할 경우 대구통합신공항의 규모는 현재 대구공항 규모보다 커져 동남권 신공항 수요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 의원은 “1년 전에도 김해공항의 슬롯 포화로 인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지연될수록 김해공항의 수요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시는 아무런 대책마련 없이 손 놓고 있었다”며, “전국 공항별 국제선 수요 변동 원인 및 여건 변화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 없이 오로지 김해신공항 반대 여론전에만 매몰된 결과 지역 항공산업은 침체되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부산시민들이 떠안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부산시는 김해신공항 검증결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시 어떤 전략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유치할 것인지, 타 지역으로 이탈한 김해공항 수요를 다시 부산으로 유인할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대책을 부산시민들에게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며, “만에 하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표류되거나, 당초 계획보다 후퇴할 경우 부산시를 비롯해 이를 수수방관한 정부·여당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호 기자 infoj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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