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용역비 주었으니 그만이라는 원청 에이스손해보험 무책임한 태도 문제

기사입력 2020.03.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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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닷컴/휴먼리더스=이서원]

민중당은 구로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집단 메르스19 감염사태에 대하여 기자회견을 열고 '홍보에만 열중하는 에이스손해보험 규탄한다'며 원청의 책임을 강조하였다.  

민중당 로고.jpg

이번 콜센터 집단감염은 예고된 인재다.

노동자들은 다닥다닥 붙어서 근무하는 환경에서 하루 종일 말을 한다. 정확한 상담을 위해 업무 중 마스크 착용 지시가 내려와도 쓸 수 없는 형편이다.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가 가능해야 마땅하지만, 업체는 비용을 핑계로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다. 콜센터 노동자들은 전염병에 대한 메뉴얼도 없이 그저 개인의 위생관리에 내맡겨져있다.

 

원청이 적극 나서고 더 많이 책임져야 한다.

용역비를 주었으니 그만이라는 원청의 무책임한 태도가 문제다. 콜센터 노동자들은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몸이 좋지 않아도 당일 연차를 쓰지 못한다. 구로 에이스보험 콜센터 노동자도 이상 징후에도 업무를 지속했다. 몸 상태가 의심스러우면 자가격리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휴업수당을 원청이 책임져야 한다.

노동부가 3월12일 긴급지침과 대책을 발표했다. 졸속이라도 이런 졸속이 없다. 집 최소화, 칸막이 설치, 책상 간격 확대, 휴게실공간 폐쇄, 손소독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공기청정기 설치, 사무기기 소독, 주기적 소독, 1회용 덮개, 필터교체. 갖다 놓을 것은 다 같다 놓았다. 그런데 누가 할 것인가? 이걸 하지 않아 집단감염이 되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비용은 누가 부담한다는 것인가?


원청이 해야 한다. 원청이 부담해야 하고 원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없다. 말의 성찬인 이유이다. 노동자들에게는 마스크 착용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란다. 이러면 안된다.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콜센터 노동자들에게 무상으로 정부가 지급하겠다고 해야 정부의 대책이지 않겠는가?

사업장보고 대응 매뉴얼을 만들라고 한다. 이 지침도 그렇다. 전국 1,358개 사업장이 각자 만들라는 것이다. 긴급 행정명령이나 최소한 대응 매뉴얼 가이드라인이라도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콜센터 노동자에게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도록 하고 이로인해 불이익이 없도록 하란다. 이게 노동부가 내놓을 대책인가? 콜센터 노동자들이 법으로 보장된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있다. 그동안 콜센터 노동자들이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원청사-콜센터업체간의 고질적인 갑을관계에서 실적만 따지고 재계약이 최우선인 현실에 기인한다. 이에 원인이면 대책도 이런 현실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있어야 한다.

 

콜센터 노동자들 스스로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콜센터 노동자의 노동조합 가입률은 1%로 전국 평균 가입률의 1/10 미만에 그친다. 그나마도 공공기관 콜센터 노동자들이 대부분이다. 콜센터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으로 뭉쳐야 건강한 일터를 만들 수 있다. 민중당은 콜센터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으로 단결할 것을 호소하며, 콜센터 노동자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되지 않는 근무환경을 위해 다음을 요구한다.

 

하나, 콜센터 집단감염 원청사가 책임져라. 원청사가 직접 구내식당, 엘리베이터, 화장실 등을 포함한 근무지를 매일 방역 실시하라. 또한 적극적인 격리조치로 발생하는 임금 및 휴업수당을 원청이 책임지고 지급하라. 

하나, 콜센터업체는 근무환경을 개선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라. 콜센터 업체는 책상, 키보드, 휴대폰 소독을 위한 알코올 솜을 매일 지급하라. 콜센터업체는 노동자가 건강 이상을 호소할 시 즉각적인 자가격리가 가능하도록 조치하라.

하나, 지자체는 콜센터에 대한 전수조사하고 방역에 대해 철저히 감독하라. 지자체는 모든 콜센터업체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원청사에 방역을 지시라라. 만약, 원청사가 이행하지 않을 시 책임을 묻고 지자체가 직접 방역에 나서라.

 

[이서원 기자 infoj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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