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불안 없애려 애쓸수록 커진다 ‘수용행동’이 불안 낮추는 핵심 요인

기사입력 2026.02.05 10:43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정치닷컴=전민수]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가운데, 불편한 감정을 없애려 하기보다 ‘감정을 안고도 행동을 이어 가는 태도’가 정신건강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회전]이서원.jpg

[사진=이서원 박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명상심리상담학과 이서원 박사는 수용전념치료(ACT)의 핵심 개념인 ‘수용행동’에 주목해, 이것이 불안·우울·자아존중감과 어떤 관계를 보이는지를 분석했다. 연구는 서울·수도권 성인 24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수용행동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불안 수준은 뚜렷하게 낮은 경향을 보였다. 수용행동 점수가 1표준편차 높을 때 불안 점수는 평균 약 0.42표준편차 낮게 나타났다. 이는 국제 연구에서 보고된 ACT 효과 크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우울과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약했으며, 불안과 우울이 함께 고려될 때 수용행동의 직접적 관련성은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우울의 경우 수용행동 단독 접근보다 ACT의 다양한 과정이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아존중감의 경우, 불안과 우울을 통제한 이후에도 수용행동과의 긍정적 관계가 유지됐다. 연구자는 “불편한 감정을 받아들이며 행동을 이어 가는 경험이 자기 인식과 자존감 형성에 독립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성인 표본에서 수용행동과 정신건강 지표의 관계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상담 현장과 후속 연구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민수 기자 infojc@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정치닷컴 & www.jeongchi.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신문사소개 | 윤리강령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