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문화재] 해외 문화재 51,763점 중 재외공관 요청으로 찾은 문화재 32점에 불과

기사입력 2021.10.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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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닷컴/휴먼리더스=이미영]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국외소재 문화재 현황’과 ‘외교부의 해외문화재 조사 요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이후 새로 찾아낸 국외소재 문화재 51,763건 중 재외공관 요청으로 찾아낸 문화재는 0.06%, 32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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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정 의원]

2012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출범 이후, 해외에 있는 국외소재 문화재를 찾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 왔다. 2012년까지 152,910점으로 파악되었던 국외소재 문화재는 2021년 9월 현재 204,693점으로 총 51,763점이 증가하였다.

 

이 중 우리 문화재를 소재하고 있는 것을 새롭게 파악한 국가는 노르웨이(2019년), 그리스(2021년) 2개국으로 노르웨이 81점, 그리스 32점의 우리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하지만 이 중 재외공관의 요청으로 인해 새롭게 찾아낸 문화재는 그리스의 32점 뿐이었다.

 

사실상 한국에 있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해외 박물관, 외국 정부와 협업하여 문화재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2016년 이후 대사관 및 영사관을 포함한 전 세계 161개 재외공관에서 우리 문화재 조사 및 협조와 관련된 요청은 총 11건에 불과하였으며 세부 내역으로는 문화재 기증 또는 구입을 위한 문화재 점검 4건, 소장품 평가 및 전시 협조 3건, 그 외 요청 4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LA총영사관에서 LA 흥사단소 관련 지원 요청을 제외하면 재외공관이 자발적으로 나선 조사 및 협조 요청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 22개국에서 51,783점의 우리 문화재를 찾아냈지만 아직까지도 드러나지 않은 국외소재 문화재가 여전히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 해외의 우리 문화재를 찾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찾기 활동에 제약이 더 커진만큼 해당 국가의 우리 재외공관 역할이 중요하지만, 현재 재외공관은 수동적으로 외교행낭 송부 등 행정적 지원만 하는 메신저 역할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은 “재외공관에서 K-문화 홍보를 위해 전시·공연·행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듯이, 우리 문화재를 찾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며 “국내 관계부처의 조사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재외공관이 해당 국가, 박물관과의 교두보를 확립하고 우리 문화재 환수에 외교적 노력을 더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미영 기자 infoj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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